[Pintos] Project 4 마무리

[Pintos] Project 4 마무리

 

느낀점

 

장장 5.5주 동안 진행된 핀토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차가 끝났다. 아직도 할게 많이 남은 것 같고,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거 같은데 끝난다는 게 좀 아쉽긴 하다. 더 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세상엔 할수있는 게 너무 많다 !)

 

핀토스는 분명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한다. 얽히고 섥힌 함수들을 해석하며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끊임없이 뽑아도 뽑아도 나오는 줄줄이 사탕처럼 '끝은 어딘가? 아니 시작은 어디었던가?' 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ㅋㅋ

 

 

엔지니어링

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마다 방대한 양과 난이도에 압도되었다.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낼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어떤 것을 얻어갈지 조율하는 '엔지니어링'이 중요했다. 장병규 의장님께서 해주신 말씀대로 현업에서도 결국 완벽하게 해낼 시간은 주어지지 않고 어디까지 배울 것인가?를 스스로 정하는 엔지니어링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나는 이부분을 이번 핀토스를 진행하며 엔지니어링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영진의 의도

핀토스를 커리큘럼에 넣은 운영진의 의도는 그 주차에 해당하는 내용을 그래도 한 번은 훑고 지나가 추후 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시 해당 내용을 참조하였을 때 '아 한 번 봤던 내용이네!' 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본 내용과 처음 본 내용은 천지차이기 때문.. 그래서 어떻게든 한 번은 보고 끝내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공부 방향

핀토스를 진행하며 학습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책이나 자료를 통한 운영체제 이론에 대한 공부

2) code를 읽고 이해 (참고자료 바탕으로)

3) 디버깅

4) 구현

 

확실한 건 4번은 현재 능력 밖의 일이라는 것이었다. 구현을 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절대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부분, 아니 반도 커버하지 못할 게 확실했다. 그래서 다양한 공부 방식을 통해 핀토스 프로젝트마다 나머지 3개의 비율을 조절하며 진행하였다.

 

처음에 이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후 코드 진행하는 것은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코드와 연결하여 이해할 때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코드를 충분히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론과 비교했을 때 이를 구현해놓은 코드는 같은 내용이지만 완전 별개로 느껴질만큼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온전한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론과 코드 모두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이 방법은 코드 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다.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코드 이해에 많은 시간을 썼을 때에는, 함수들에 대한 이해 자체는 올라간다. 복잡한 코드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기에 좋다. 상대적으로 편한 방법이지만 본질적인 개발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긴 어렵다.

 

디버깅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론공부가 되어야한다. 내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이 방법은 코드 완성도가 가장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함수들 하나하나의 의미, 역할 그리고 함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진행할수록 개발실력이 쌓인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커버할 수 있는 내용이 적어 못 다루고 지나가는 내용이 생기게 되고, 전체 그림을 놓칠 수 있다.

 

최선의 공부법

핀토스 엔지니어링 과정을 통해 느낀점은, 결국 디버깅 및 원리(이론) 이해를 통해 실력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시간을 고려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끊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론과 디버깅은 하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내에 어떻게든 해내되, 가장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지니어링을 염두에 둬야겠다.

 

나는 혼자 생각만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말하면서 공부해야 훨씬 효율이 좋은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거나 혹은 질문하면서 스스로 내용이 정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혼자 거울보면서 공부 내용을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진행해도 많이 도움이 될듯하다.

 

그리고 원래 다른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게 적성에 맞았는데, 컴퓨터 시스템 역시 가르쳐 주는 게 재밌었다. 내가 자신있게 알고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